저는 사실 오랜 롯데 골수팬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최근 롯데의 성적은 정말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야구에는 관심을 끊고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몇 흥미로운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키움 구단의 이정후 시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 허락, 2023년 WBC 대표팀 명단 확정, 이승엽 감독의 두산 감독 선임, 그리고 오랜 롯데 팬인 저에게 가장 임팩트가 강했던 롯데의 한현희 영입 소식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굵직굵직한 이벤트들로 인해 다시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야구에 관한 글은 조금 써볼까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시작으로, 2023년 프로야구 FA선수 계약현황에 대해서 알아볼려고 합니다.
KBO FA 자격 획득 요건 및 등급
FA 자격 요건은 고졸 8년, 대졸 7년 간 full-time 시즌을 치러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full time의 기준은
타자 - 1군 출장 96경기 이상
투수 - 1군 96이닝 이상 투구 or 1군 등록일수 150일 이상
입니다.
여기서 특정 시즌의 기간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시즌끼리 합산하여, 처리해준다고 합니다.
FA 등급은 A, B, C 3개의 등급으로 나뉩니다.
FA 등급이 중요한 이유는 등급에 따라 보상선수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각 등급의 기준 및 보상 체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등급 - 소속구단에서 1-3위, 리그 전체에서 1-30위
B 등급 - 소속구단에서 4-10위, 리그 전체에서 31-60위
C 등급 - 그 외 선수
보상체계란 FA 계약으로 선수를 영입하게 되면, 해당 선수의 원 소속 구단에 일정 부분의 보상을 지급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상의 내용은 선수 혹은 돈으로 원 소속 구단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선수의 등급 및 재자격 등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FA 계약에서 등급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유망주를 많이 가지고 있는 팀의 경우, 해당 유망주들을 지키기 위해, FA를 통한 선수 영입을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잡설은 그만 두고, 선수 등급에 따른 보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등급 - 연봉의 200% + 보호선수 20명 외 1인 or 연봉의 300%
B 등급/재자격 FA - 연봉의 150 % + 보호선수 25명 외 1인 or 연봉의 200%
C 등급/재자격 FA(기존 FA C등급) - 연봉의 150%
예외 조항으로 만 35세 이상의 신규 FA의 경우, 등급에 상관없이 연봉의 150% 만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3번째 부터 그 이후의 FA 계약도 연봉의 150%만 지급합니다.
2023년 FA선수 계약 현황
KBO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2023년 FA 자격획득 선수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간략하게 발췌해왔습니다.
총 4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획득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FA 자격은 자격 요건이 되더라도 권리 행사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FA 자격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보통은 해당 해의 성적이 좋지 않거나, 자신을 데려갈 타 구단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자격을 포기하게 됩니다.
올해도 실제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는 40명 중 21명로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2023년 FA 자격 선수는 총 4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11명, B 등급 14명, C 등급 15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29명, 재자격 선수는 7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4명이다.
구단 별로는 NC가 8명으로 가장 많고, SSG 6명, LG, KT, 삼성이 5명, 두산 4명, KIA 3명, 키움 2명, 롯데, 한화가 각각 1명씩이다.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15일(화)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16일(수)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KBO FA 신청 자격 선수 공시 자료-
KBO(총재 허구연)는 오늘(16일) 2023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40명 중 FA 승인 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23년 FA 승인 선수는 SSG 이태양, 오태곤, 키움 정찬헌, 한현희, LG 김진성, 유강남, 채은성, KT 신본기, KIA 박동원, NC 이재학, 원종현, 노진혁,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양의지, 삼성 오선진, 김상수, 롯데 강윤구, 두산 박세혁, 한화 장시환 등 총 21명이다.
한편, 오늘 공시된 2023 FA 승인 선수는 11월 17일(목)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또한, 총 21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KBO FA 권리 행사 선수 공시 자료-
그럼 선수 별 계약 현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의지 선수가 역대 포수 최대 금액인 152억에 친정팀인 두산 복귀가 확정되었고, 롯데가 170억을 썼다는 점에 눈에 띕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해 FA 계약의 위너는 롯데라고 판단됩니다.
강민호 선수의 삼성 이적 후 골치거리였던 포수를 LG의 주전포수 유강남을 영입함으로써 해결하였고, 선발, 중간, 마무리 가리지 않고, 전천후에서 A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투수 한현희의 영입, 거기에 야수 노진혁까지 가세하며 항상 약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센터라인이 한층 보강되었습니다.
아직 미계약된 선수들이 빨리 좋은 팀을 찾기를 기대하며 여기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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